하반기 강좌를 한데 모은 강서구노동복지센터 웹진 2호를 발행했습니다.
하반기 강좌와 알아두면 좋은 제도, 노동법 상식과 센터의 상주 노무사 두분이 전하는 사설, 유관단체 '다움' 소개. 그리고 아래 붙이는 센터장 인사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가로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s://www.gangseolabor.org/webzine/201909/index.html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두번째 편지 - 강서구노동복지센터장 나상윤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풍성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시라는 명절 인사를 겸해 띄우 는 두 번째 편지는, ‘노동자 찾기’ 입니다. 아래의 이야기에서 함께 찾아보실까요?
여기 차량을 이용해 고향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습니다. 쾌청한 가을 날씨에 세차도 했습니다. 자동세차지만 출구에서 어떤 분이 백미러를 닦아 주시네요.
이미 길은 꽉 막혔습니다.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올 해 엔 유난히 더 막힙니다. 현금으로 수납해야 하는데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은 옥상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듯 합니다. 대법원에서도 직접 고용하라는 판결이 났다는데, 아 직 해결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느릿느릿 고향을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군데 군데 아스 팔트로 정비한 부분이 보입니다. 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을 사먹습니다. 편의점에서 껌도 사서 씹고, 빛이 나도록 깨끗한 화장실에서 볼 일도 봅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 고 라디오를 켜니 교통상황을 브리핑 해줍니다. 졸음 쉼터를 지나가며 누군가 부지런 히 채웠을 자판기 음료를 뽑아 마시고, 위기 상황을 위해 열어놓은 갓길로 지나는 얌체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도 봅니다.
고향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환영 현수막이 펄럭 이고, 집에 가니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원한 식혜가 반깁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를 찾으셨나요? 자동차를 만든 사람부터 시작해서 주유 소 주유노동자, 세차장 노동자, 휴게소 화장실 청소 노동자와 물건을 만들어 파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물론 이들에게 원재료를 공급하는 노동자들도 있죠. 끊임없이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브리핑하는 노동자들과, 돈을 받지 않고 행해지는 대표적 그림자 노동인 가사노동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노동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명절에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누군가의 노력들입니다. 마트에서 일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빈 집 털이를 지키는 경비업에 종사하거나, 누군가의 여행을 돕는 항공 노동자들까지. 우리는 아마 단 1초도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지 않고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이 사실을,
우리 모두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 살고 있고, 심지어 누군가는 돈도 받지 않고 행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명절을 보냅시다. 갑질하지 말고, 그림자 노동은 나눠가며.
하반기 강좌를 한데 모은 강서구노동복지센터 웹진 2호를 발행했습니다.
하반기 강좌와 알아두면 좋은 제도, 노동법 상식과 센터의 상주 노무사 두분이 전하는 사설, 유관단체 '다움' 소개. 그리고 아래 붙이는 센터장 인사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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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angseolabor.org/webzine/201909/index.html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두번째 편지 - 강서구노동복지센터장 나상윤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풍성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시라는 명절 인사를 겸해 띄우 는 두 번째 편지는, ‘노동자 찾기’ 입니다. 아래의 이야기에서 함께 찾아보실까요?
여기 차량을 이용해 고향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습니다. 쾌청한 가을 날씨에 세차도 했습니다. 자동세차지만 출구에서 어떤 분이 백미러를 닦아 주시네요.
이미 길은 꽉 막혔습니다.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올 해 엔 유난히 더 막힙니다. 현금으로 수납해야 하는데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은 옥상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듯 합니다. 대법원에서도 직접 고용하라는 판결이 났다는데, 아 직 해결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느릿느릿 고향을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군데 군데 아스 팔트로 정비한 부분이 보입니다. 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을 사먹습니다. 편의점에서 껌도 사서 씹고, 빛이 나도록 깨끗한 화장실에서 볼 일도 봅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 고 라디오를 켜니 교통상황을 브리핑 해줍니다. 졸음 쉼터를 지나가며 누군가 부지런 히 채웠을 자판기 음료를 뽑아 마시고, 위기 상황을 위해 열어놓은 갓길로 지나는 얌체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도 봅니다.
고향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환영 현수막이 펄럭 이고, 집에 가니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원한 식혜가 반깁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를 찾으셨나요? 자동차를 만든 사람부터 시작해서 주유 소 주유노동자, 세차장 노동자, 휴게소 화장실 청소 노동자와 물건을 만들어 파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물론 이들에게 원재료를 공급하는 노동자들도 있죠. 끊임없이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브리핑하는 노동자들과, 돈을 받지 않고 행해지는 대표적 그림자 노동인 가사노동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노동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명절에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누군가의 노력들입니다. 마트에서 일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빈 집 털이를 지키는 경비업에 종사하거나, 누군가의 여행을 돕는 항공 노동자들까지. 우리는 아마 단 1초도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지 않고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이 사실을,
우리 모두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 살고 있고, 심지어 누군가는 돈도 받지 않고 행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명절을 보냅시다. 갑질하지 말고, 그림자 노동은 나눠가며.